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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1월09일 21시31분 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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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이마루 첫날, 비대위에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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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조이마루가 9일 오픈했다.

개장 첫 날 조이마루의 문을 열고 들어온 첫 손님은 전국에서 골프존 스크린골프로 영업을 하는 사업주들이었다. 당연했다. 골프존과 사업주는 공생관계였으니 골프 한류의 전진기지를 외치며 골프존이 야심차게 준비한 조이마루의 개장을 함께 기뻐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또 조이마루를 찾는 사업주들의 손에 개업 축하의 화환이 들려져 있는 것도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당연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축하 손님 답지 않게 사업주들의 얼굴은 잠을 제대로 못 이룬 듯 초췌했고 눈에는 핏발이 서려있었다. 그들이 들고 있는 화환 앞에는 축하의 말 대신 벌만큼 벌었으면 갑질은 이제 그만!’ ‘끼워 팔기 왠말이냐 공정거래 위반이다!’ 사업주들의 피맺힌 절규들이 내걸렸다.

 

애초 15일로 예정되었던 골프존 조이마루의 오픈이 9일로 앞당겨졌다는 소식이 비대위에 알려진 것은 8일 오후5시경. 갑작스런 소식에 비위대는 당황했다. 워낙 전격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골프존의 진의 파악조차 어려웠다.

 

비대위는 즉각 비상 연락망을 통해 도움을 요쳥했고, 23개 지역 지부에서는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후10시 무렵 사업주들은 일단 무조건 대전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물론 지난해 1218(대전)29(서울)의 1,2차 집회처럼 500, 800명의 대규모 인원 동원은 불가능했다.

오전 9100, 930130, 10200

인원은 점점 불어났다.

힘들지 않을까, 어쩌면 이번엔 대전 혼자 외롭게 싸우는 게 아닐까, 온다고 했는데 정말 올까? 오면 몇 명이나 올까?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기우였습니다. 전국의 사업주들이 속속 모이는 것을 보고, 이번 일이 우리를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반전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집회를 준비했던 비대위 김회요 총무의 고백이다.


다음은 이날 현장 모습들
.

 

▼  9일 골프존 조이마루는 개장을 축하(?)하는 화환에 포위당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도착한 전국의 골프존 사업주들, 오전 10시를 넘어서야 한 자리에 모였다


▲ 집회 도중 갑작스런 소등, 정전인가? 축객령인가? 아니란다.
짜장면 먹는데 분위기 잡아주는 거란다. 그런데...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이게 단무지냐, 양파냐?”

▲ 
이게 골프존의 수준이냐? 잔칫상에 구걸 온 거지도 이런 대접은 안 받을 텐데,
이제껏 피땀 흘려 돈 벌어준 가족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

 
▲ 엄동설한에 불어터진 자장면을 먹어보지 못한 자,
조이마루에 와봤다 말하지 마라. 

▲ 식사후 자리 청소하는 사업주와 채증하는 현장요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채증한 사진을 지우는 선에서 마무리.

 
어둠따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갑작스런 소등에 스마트폰 불빛을 이용,
어둠 속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비대위의 지역대표자들
.

오후 3시경, 비대위 중 일부는 골프존 김영찬 대표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다 죽겠다는데 저 혼자 한가로이 낚시하는 어부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유하는 사업주들
 

또 누굴 낚기 위해 저 어부는 24시간 저리 낚싯대를 드리울까?”
(
낚시 미늘에 코 꿰인 주머니는 누구 것일까? 하는 생각에 사업주들의 얼굴은 절로 찌푸려진다.)

▲ 더욱 고와지시라, 사업주들이 십시일반 정성스럽게 준비한 계란으로
곱게
(?) 얼굴 팩 당하는 김영찬 골프존 대표의 자택.

 

9일 집회의 시작은 골프존(대표 김영찬)8일 기자회견이었다.
골프존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당초 15일로 예정되었던 오픈을 9일로 앞당긴다고 밝히고 특별한 이유는 없다. 15일 그랜드 오픈과 세레머니 등의 부대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아직 입점이 덜 돼 오픈 행사는 없애고 9일부터 개장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6일 골프존이 발표한 공동성장안에도 골프존 사업주들의 반발이 누그러들지 않고 15일 오픈 행사에 맞춰 집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에 부담을 느껴 갑자기 날짜를 변경한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 조이마루의 오픈을 앞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골프존비상대책위원회는 조이마루가 일반적 스크린 골프 영업을 않겠다고 하지만 연회원권(390만원)을 팔면서 월 무료라운딩 8회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대전지역 스크린골프 사업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확실한 대책 마련 없이는 조이마루의 오픈도 없다고 공언해왔다.

 

두 차례의 집회가 있었던 12월까지 골프존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놓지 못했다. 지난 6일 발표한 공동성장안에도 조이마루 운영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대책 자체가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서 골프존의 한 관계자는 향후 스크린골프의 붐을 선도할 조이마루가 이런 식으로 타격을 받는 건 우리 업계 전체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곧 사업주들의 구호소리에 묻혔다.

배터지는 골프존에 굶어죽는 점주 있다!”

 

한편 집회 후 송경화 위원장은 오늘 집회는 골프존의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힘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 골프존은 우리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 자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0.1%도 신뢰할 수 없는 조직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100% 관철될 때까지 1년이든 2년이든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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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모 (rkdah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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